환태평양 평화공원 사업 제주서 추진

제주/강홍균기자 khk5056@kyunghyang.com

 

태평양을 ‘진주 목걸이’처럼 꾸미는 환태평양 평화공원 사업이 제주에 추진된다.

 

제주도는 세계 평화의 섬 지정 5주년을 맞아 환태평양 평화소공원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 조성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환태평양 평화공원은 태평양 곳곳에 진주를 상징하는 공원을 만들고, 이 공원을 이으면 환태평양 지역이 진주목걸이로 하나의 세계가 된다는 의미의 프로젝트다.

제주에 환태평양 평화공원이 세워질 경우 세계에서 6번째가 된다. 1994년 러시아 블라디보스코를 시작으로 2009년까지 5개의 공원을 건립했다. 이 사업을 주도하는 환태평양 공원사업단은 1990년초에 예술가 제임스 허벨이 구상했다. 도시와 대학, 공동체가 힘을 합해 기부금을 모으고 자원봉사로 노동력을 제공해 공원을 완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주 환태평양 평화소공원은 대정읍 상모리 1596㎡에 세워진다. 부지는 제주도가 매입했으며, 총사업비 3억원중 8000만원을 제주도가 지원하고, 나머지 2억2000만원은 기부금으로 충당된다. 유명 건축가와 도시설계사의 감독하에 태평양 지역 대학생 자원봉사자 25~30명이 참여, 언어와 문화적 차이를 초월해 4주간 작업할 예정이다. 오는 7월부터 시작, 8월에 완공된다.

제1공원인 ‘블라디보스톡’ 건립시에는 학생들이 해안에서 직접 돌을 운반했으며, 학생이 창안한 진주 아이디어를 반영해 원형경기장으로 조성됐다. 제2공원 ‘태평양의 진주’는 태평양이 바라다보이는 미국 샌디에고 항구 쉘터섬의 끝에 세워졌다. 중국, 러시아, 미국, 멕시코 학생들이 참여해 중국식 부채모양 벽, 러시아식 철재조형물, 미국의 도요새, 멕시코의 고대 아즈텍주의 주신 등 독특한 문화적 상징물로 꾸몄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2005년 국가로부터 제주도가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뒤 4·3 유적지 복원 등 17개 평화사업을 추진했다”며 “환태평양 지역간 네트워크로 세계 평화의 섬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평화 소공원 조성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